청첩장 모임 없이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친구의 축의금으로 얼마가 적당하냐는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얼마가 좋을까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에 결혼했고, 최근 친구가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한 상황이다.
A씨는 "제가 결혼할 때는 한 명 한 명씩 약속을 잡아 청첩장 모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소식을 알린) 이 친구에게도 1차로 5만원 상당의 밥을 사고, 2차로 2만원 정도의 커피와 케이크까지 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구는 이번에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시간이 없어 청첩장 모임을 못 할 것 같다고 하는데, 나도 바쁜 와중에 한 거였다"며 "친구가 제 결혼식에 혼자 와서 10만원을 내고 갔는데, 이럴 때 저는 얼마나 내는 게 맞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청첩장 모임과 별개로 축의금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본인은 밥을 샀는데 친구는 밥을 안 샀으니 10만원 그대로 돌려주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축의금은 받은 만큼 똑같이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이 사준 밥과 케이크는 본인의 마음이었지 않나. 본인의 마음마저 계산에 넣지 마라"고 조언했다.
"바빠서 청첩장 모임을 못 한다고 말했다면 신혼여행 갔다 와서 보자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일단 축의는 똑같이 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적정 축의금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한 친구에게는 평균 17만원, 친하지 않은 지인에게는 8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0월 고객 패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축의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서는 평균 8만원을, 친한 친구 사이에는 평균 17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5만원 이하가 53%, 10만원 이하가 44%, 20만원 이하가 2%, 20만원 초과 1%로 평균 8만원을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친한 사이에는 5만원 이하가 3%, 10만원 이하가 52%, 20만원 이하가 29%, 30만원 이하가 13%, 30만원 초과가 3%로 집계돼 평균 17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