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비가 신곡 '밤양갱'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아이유의 'Love wins all'은 2위로 떨어졌다.
아이유 앨범 역사상 컴백한 달에 일간 1위를 빼앗긴 건 처음이다.
26일 기준 비비의 '밤양갱'은 멜론·지니·플로·바이브·벅스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은 멜론·지니·바이브에서 2위, 플로에서 3위에 위치해 있다.
'밤양갱'이 발매된 지 11일 만이다.
특히 지난 20일 발매된 아이유의 신보 '더 위닝'의 연속 줄 세우기를 저지하고 2위를 굳건히 수성하더니 결국 '러브 윈즈 올'을 누르고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비의 새 싱글 '밤양갱' 동명의 타이틀곡 '밤양갱'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사랑의 기억을 담은 곡이다. 비비와 친분이 있는 가수 장기하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재치 있는 곡을 완성했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단순하면서도 경쾌하고, 서정적인 리듬과 멜로디에 비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멜로디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장조'이지만 내용은 슬픈 이별을 담고 있다.
곡 소개에는 '화려한 만찬을 차려주는 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가볍게 나눠 먹었던 양갱 하나가 더 생각나더라. 우리의 사랑이 초라했던 게 아니라 양갱이 더 대단한 존재 아닐까'라고 쓰여 있다.
여기에 비비의 사랑스러운 '변신'이 더해져 시너지를 높다.
다크한 콘셉트로 비비를 인식하고 있던 이들에게 이번 '밤양갱'은 파격적이라 할 정도로 귀엽고 발랄하다. 이런 반전은 리스너들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전하는 중이다.
'음지의 아이유', 'Z세대 양희은' 등으로 불리는 비비의 밤양갱이 차트 1위를 석권한 가운데, 비비와 아이유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