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클린스만 '시즌2'인가요?"...한국 감독으로 거론됐다가 욕먹는 이탈리아 레전드

인사이트파비오 칸나바로 / GettyimagesKorea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언론 '일 마니토'는 "칸나바로 감독이 김민재의 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베네벤토 칼초 지휘봉을 잡았던 칸나바로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칸나바로 감독이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앞두고 수 주 동안 한국 대표팀 제안을 수락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파비오 칸나바로 / GettyimagesKorea


매체대로라면, 칸나바로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못지않은 빅네임이다. 



칸나바로 감독 나폴리, 파르마, 인터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뛰었고, 이탈리아 대표로 A매치 137경기를 뛰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그해 발롱도르 수상자이기도 하다. 


다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다. 칸나바로 감독은 201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광저우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인사이트파비오 칸나바로 / GettyimagesKorea


그러나 전출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경질됐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C(3부 리그) 베네벤토 칼초에서도 7경기 1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경질됐다. 


이에 칸나바로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또한 선수 시절 발롱도르 2위에 오를 만큼 전 세계가 알아주는 스타플레이어였으나 지도자로서는 항상 역량 및 태도 문제가 따라다녔다. 


이에 칸나바로가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식도 축구 팬들에게 실패의 우려를 안기는 중이다. 일부 팬들은 "클린스만 시즌 2냐", "이름값만 보고 뽑냐?",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 GettyimagesKorea위르겐 클린스만 / GettyimagesKorea


한편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회의에서는 오는 3월 A매치 일정을 임시 감독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6월 A매치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 감독 후보로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감독 중에는 브루스 전 웨스트브로미치 감독과, 귀네슈 전 베식타 감독, 필립 코쿠 전 더비카운티 감독 등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