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눈빛만 봐도 짜증나"...귀엽다고 입양해 온 반려견이 12살 되자 꼴보기 싫다는 견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12년째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이 나이가 들자 너무 지친다는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 키우기 너무 지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반려견이 작년부터 급격하게 늙어가는 데 한계가 온 듯하다"면서 "요즘은 개가 너무 꼴 보기 싫을 정도로 싫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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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려견이 똥오줌을 화장실에 가리긴 하는데 다 밟아서 방바닥에 찍어 놓는다. 나이 드니까 오줌 냄새도 너무 심하다. 매일 세제로 청소하면서 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털이 뭉쳐서 바닥에 빠지고, 피부도 안 좋아져서 여기저기 피딱지가 생겨 비린내가 섞여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여행은 꿈도 못 꾼 지 오래됐고, 온종일 쫓아다니면서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반려견은 식탐이 심한 편이다. 혼자 먹으면 예전엔 미안했는데 요즘은 쳐다보는 눈빛만 봐도 화가 난다"며 요즘 너무 정떨어진다. 진짜 싫고 짜증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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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예전에는 냄새든 식탐이든 모두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나도 그냥 한낱 보통 인간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입양을 권하기도 하고, 냄새를 없앨 방법 등을 조언해 주기도 했다.


또 이들은 "다시는 그렇게 너만 보며 살아가는 존재는 없다", "강아지가 열심히 사랑 주고 늙으니 이렇게 버림받는구나. 녀석은 너뿐이라는 걸 잊지 마라", "강아지 세상엔 견주밖에 없다. 네 선택으로 데려온 거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