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정부 "축구협회, 국민 기대 못 미치면 책임 묻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총체적으로 처참했던 대한축구협회 구성원들 그리고 시작부터 '실패' 예정됐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감독직 부임 이 세가지 때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단 갈등을 인정하면서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려 했지만, 팬들 그 누구도 선수들 때문에 우승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회장, 협회, 클린스만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 뉴스1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 뉴스1


클린스만은 감독직에서 잘렸다. 감독 문제는 해결이 됐는데, 회장과 협회는 그대로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 유인촌 장관은 '같은 역사'를 반복하려 하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지난 21일 유인촌 장관은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크다"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 GettyimagesKorea위르겐 클린스만 / GettyimagesKorea


유 장관은 "명확한 진상조사와 시스템 정비 등 축구협회의 자율적인 회복 노력을 우선 지켜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체육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입장에서 경고든, 제재든 마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가 최근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서면서 팬들의 기대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정몽규-클린스만 사태'가 또 발생할 경우 대한체육회 주무부처로서 개입할 수 있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 / JTBC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 / JTBC


팬들은 유 장관의 이런 발언을 반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주무 부처로서 권한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작업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밀실 합의'를 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자 팬들의 요구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인사이트유인촌 문체부 장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