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중국 축구대표팀이 쓰레기통이냐"...클린스만 부임 가능성에 분노하는 중국팬들

인사이트뉴스1


"중국 축구대표팀이 무슨 쓰레기통이냐"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중국 대표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미 중국축구협회가 클린스만을 감독직 후보에 올렸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중국 축구팬들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팬들이 입을 모아 "해고된 라이벌(?)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팀 사령탑으로 올 수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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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중국축구협회(CFA)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 후임으로 클린스만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의 연봉이 210만유로(한화 약 30억원) 정도임을 언급하며 중국축구협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1월 클린스만이 이끌던 한국에 0대3으로 패한 뒤 "한국은 독일인 감독(클린스만)이 지도해 3-0으로 이겼다. 우리도 다음에는 독일 감독을 통해 한국을 4-0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한 사실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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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은 일제히 반대를 외치고 있다. 클린스만에 대한 평가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이미 이곳에서도 클린스만의 무능은 널리 알려진 상태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에게 철저하게 의존하는 이른바 '해줘 축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국 내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관심이 없고 근무태도도 좋지 않다는 의견도 널리 퍼져 있다. 선수단을 장악할 줄 모른다는 게 중론이다. '손흥민X이강인' 갈등도 결국 클린스만의 무능으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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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닷컴은 "팬들은 클린스만이 중국에 올 경우 '또 한 명의 카마초'가 반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마초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스페인을 이끈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을 말한다. 당시 스페인은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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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마초는 2011년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중국 축구를 처참하게 몰락시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도 오르지 못했고, 태국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대5로 대패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름값'만 있다고 돈을 주고 대표팀 감독에 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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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어떻게든 진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컨트롤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위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