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류현진이 2년 전 팔꿈치 인대 수술 받은 이유...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기 위해서였다

한화 옷 입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 뉴스1 한화 옷 입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 뉴스1 


최초의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한화로 류현진이 돌아왔다. 11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그에게 한화행은 갑작스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22일 한화는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계약 후 "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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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류현진의 '한화 사랑'은 남달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그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한화 경기를 매일같이 챙겨봤으며 한화 후배 투수들을 개인 훈련지로 초대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끝나고 귀국했던 지난해 11월, 류현진은 지인들에게 "내게 힘이 남아있을 때 한화에 돌아와야 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고민을 털어놨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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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6월에 받은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역시 한화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알려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몇 년 더 뛰려고 팔꿈치 수술을 한 게 아닙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잘하고 싶어서 수술했다"고 밝혀 한화 팬들의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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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현진은 지난 2006년 2차 1라운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데뷔 시즌에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012년까지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190경기 출전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55.1이닝 동안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 1000이닝 이상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