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길 잃어버리자 경찰에 집 주소 말하고 무사히 돌아온 '똑똑이' 앵무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키우던 반려동물이 주인의 실수로 실종된다면 이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한 번 잃어버리면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매우 희박하다. 녀석들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갈 수도,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앵무새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집을 나갔던 애완 앵무새가 경찰에 집 주소를 말하고 돌아온 사건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일본 동물 관련 매체 'CHERIEE'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본 아키타시에서 A씨가 기르던 앵무새 '크린'은 주인이 창문을 열었을 때 순식간에 날아갔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크린은 중고차 대리점 구석에 도착했고 동물 애호가였던 대리점 점장과 부인이 크린을 돌봐줬다.


그러던 중 7일이 지났을 때 크린이 갑자기 주인의 성을 말했다. 또 2주 후에는 집 주소를 거리 번호로 말했다. 이를 들은 대리점 점장의 부인은 길을 잃은 크린을 A씨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에도 집 주소를 외운 앵무새가 경찰에 의해 무사히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2012년 일본 사가미하라시에서 B씨가 기르던 앵무새 '피코' 역시 주인이 실수로 새장 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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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는 근처 호텔에 피신해 있었고 이를 발견한 투숙객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피코를 경찰에 넘겼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경찰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피코가 갑자기 집 주소를 말하기 시작했다. 피코는 구, 도로명까지 상세하고 정확하게 외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코가 말한 주소를 찾아가니 실제로 B씨가 거주하는 집이었다. 


알고 보니 B씨가 피코를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 미리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덕분에 무사히 피코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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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똑똑하구나 말도 안 된다", "보고도 안 믿기는데 현실이라니", "만화 아니고 실화 맞냐", "앵무새 키울 때는 집 주소 알려줘야겠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앵무새의 아이큐는 평균 30 정도다. 하지만 학습에 따라 4~5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기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도구도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의 말을 가장 잘 묘사하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6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지녔다. 이에 인간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며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형 앵무새의 수명은 15~20년 정도이며 회색앵무, 마카우 등 대형 앵무새들은 평균 50년의 수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