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적금 전액 인출하려는 사회초년생에...은행 "카드 만드셔야 돼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적금 인출이요? 저희 은행 '카드' 만드셔야 전액 인출 가능하세요 '호갱님'"

만기 적금 등 한도제한계좌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새로운 상품을 가입해야만 한다는 식의 일명 '꺾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초년생이 많이 가입하고 최근 만기가 쏟아지고 있는 '청년희망적금' 상품에서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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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중 한 곳은 각 지점들에 일제히 공문을 하달했다.

한도계좌를 일반계좌로 전환할 때 원칙을 지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문은 한도계좌의 해제를 하려는 고객들에게 일부 지점 관계자들이 '다른 상품'을 가입할 것을 사실상 종용하면서 민원이 쏟아지자 내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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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계좌를 해제하려면 급여 이체 혹은 공과금 납부 등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초년생들이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에는 신규 거래인 경우가 많고, 급여통장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급여통장으로 내는 게 보통인 공과금 납부 경우도 잘 없다.

그래서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들은 보통 한도계좌를 해제할 조건을 잘 충족하지 못한다. 이를 역이용하는 일부 지점 관계자들로 인해 적금을 전액 인출하려는 청년들이 상품을 가입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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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에 연결되는 신용카드 발급 혹은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 상품 등을 가입하는 식이다.

이에 부당함을 느낀 청년들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글을 올렸고, 은행에도 민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한 시중은행 본사 측은 지점들의 이러한 '꺾기'를 사전에 제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