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일방적 클린스만 선임 혐의로 고발된 정몽규...종로경찰서가 수사한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임명했다며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건을 서울 종로경찰서가 맡아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회장에 대한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을 서울 경찰청에서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에 대한 고발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했다.


GettyimagesKorea위르겐 클린스만 / GettyimagesKorea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에게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라는 등의 강요를 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고발장을 작성했다.


이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지 않을 때는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이 550만 달러(한화 약 73억5500만원), 계약 연봉 220만 달러(한화 약 29억4200만원)"이라며 "공적인 돈으로서 피고발인의 일방적 결정에서 빚어진 연봉 계약은 업무상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종로경찰서 측은 서민위의 고발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1뉴스1


이후 필요시 정 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배당을 받았으며 현재는 고발장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서민위가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혐의로 추가 고발한 클린스만, 김정배 상근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 / JTBC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 / JTBC


한편 클린스만은 독일 유력 언론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먼저 정 회장에게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후 정 회장에게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임명하던 때와 같은 방식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클린스만의 주장은 경질된 후에 한 게 아닌, 지난달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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