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11세)와 아이바오(암컷, 10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판다 푸바오.
그러나 푸바오는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올해 4월초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검역 관리를 위해 3월 3일까지만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날이 성큼 다가와 많은 팬들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사육사 '할부지'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에버랜드 - EVERLAND'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송영관 사육사에게 막대사탕 모양의 대나무 '츄파죽스'를 선물 받는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송영관 사육사는 직접 나무 공에 구멍을 뚫어 대나무 줄기를 꽂은 뒤, 잎으로 감싸고 당근 꽃을 붙여 푸바오를 위한 특별한 사탕을 준비했다.
송 사육사는 "우리 바오들에게 예쁘고 귀여운 달달한 막대사탕을 하나씩 줬다"며 "특히 우리 푸바오에겐 정말 큰, 어렸을 때 줬던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삶)에 항상 달콤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츄파죽스를 전달하면서 "밸런타인데이 기념해서 맛있는 츄파죽스 먹고, 가지고 놀자"라며 "정말 왕 큰 츄파죽스라고 생각했는데 너의 크기가 압도하는구나. 생각보다 너무 커졌네 우리 푸바오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츄파죽스 해줘야겠네 내년엔"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내년을 약속한 송바오. 하지만 이내 이별이 떠올랐는지 "내년엔...누군가 해주겠지?"라고 말을 고쳤다.
이어 "내가 만들어서 선물로 싸가지고 가야 하나? 택배로 부쳐줄게. 주소 알려줘, 나중에"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장난을 쳤지만 이별을 앞두고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내년을 기약하다 내년엔 푸바오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쉬워 하는 송 사육사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