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하루뿐인 생일날, 부푼 기대를 안고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여성.
그녀는 급히 달려온 남자친구의 손에 든 케이크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친구의 손에는 작은 조각 케이크 하나가 들려있었기 때문이다.
생일날 남자친구에게 홀케이크가 아닌 조각 케이크를 받았다면 어떨까.
만약 남자친구가 수입이 없는 취준생이라면, 그땐 다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보통 홀케이크의 가격은 평균 2만~5만 원대 정도인 반면, 조각 케이크의 가격은 4천~8천 원대로 형성돼 있다.
남자친구는 홀케이크의 가격이 부담돼 조각 케이크를 선물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해된다'와 '일 년에 한 번뿐인데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으로 극명히 갈렸다.
이해가 된다는 누리꾼들은 "취준생은 보통 돈이 없으니 이해한다", "돈이 없다는데 어쩌겠나. 남친 생일날 똑같이 조각 케이크 선물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누리꾼들은 "나도 취업 준비해 봤지만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날 케이크 하나 못 사줄 정도라면 차라리 연애를 안 하는 게 낫다", "현타와서 헤어질 것 같다", "저금을 하거나 알바라도 하는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생일 선물을 따로 준비했다면 인정하겠다", "7살 연하 남자친구 차은우가 그랬다면 괜찮을 것 같다", "미안해하면 괜찮지만 당당하면 짜증 날 듯", "평소 태도로 결정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만약 당신이 여자친구의 입장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한편 지난해 3월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MZ세대(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생일 선물로 지출하는 비용'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회 당 평균 약 28만 원 선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26.7만 원)보다 여성(29.36만 원)의 평균 비용이 조금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