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콘서트 중 문빈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를 부르다 감정에 북받쳐 결국 주저 앉았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차은우의 팬 콘서트 '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데뷔 이래 첫 팬 콘서트였다. 팬미팅으로는 2022년까지 총 세 차례 'Just One 10 Minute'을 연 바 있지만, 이번에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전보다 많이 보여주기 위해 팬콘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차은우는 아로하(팬덤명)와 약 3시간 동안 함께 하며 노래와 소통이 어우러진 공연을 완성했다.
특히 그는 '미스터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는 설정 하에, 준비된 코너에 맞춰 몇 개의 층에 멈출 때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줘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시작은 이효리의 '10 Minutes' 무대였다. 그는 이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10분이 아닌' 1분 만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직접 가창한 드라마 OST, 아스트로 노래 등 11곡을 소화했다. 감미로운 음색과 세련된 퍼포먼스는 부드러운 매력을 배가했다. 그러다가도 때로는 섹시한 안무로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공연에서 팬들은 마지막 곡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차은우는 마무리 무대로 'WHERE AM I'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WHERE AM I'는 지난 15일 공개된 곡으로, 서정적 피아노 소리가 인상적인 감미로운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노래다.
화려해 보이지만 외롭고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연예인 차은우이자 인간 이동민의 솔직한 감정에 대한 곡이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라는 해석이 나오는 노래다.
"너를 보러 가던 하늘은 맑았어/해조차 뜨지 않길 바랬었지만/다 거짓말 같아 함께한 시간이/눈물 나게 아름다운 꿈처럼/Where am I Where am I/계속 불러도 너는 보이지 않아/So Where am I 멀어지지 마/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어/다시 만나"라는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은우한테는 늘 행복만 있으면 좋겠어.. pic.twitter.com/ElUCNFK8sV
— 디마유 (@dearmyastro) February 17, 2024
그래서인지 차은우는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결국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가 퇴장했다.
잠시 후 차은우는 앙코르곡으로 '레인보우 폴링'과 '유아 더 베스트'를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차은우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팬 아닌데도 눈물난다",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 "아직 많이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35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차은우는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서 '미스터리 엘리베이터'를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