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강인에 비난 쏟아지자 '손흥민 SNS' 달려가 악플 테러하는 팬들

인사이트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024년 2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간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분 사태가 공론화된 후 이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는 곧 팬들 간의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15일 손흥민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이 글로벌 앱버서더로 있는 패션 브랜드 '투미(TUMI)'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졌다.


인사이트손흥민의 SNS에 달린 댓글 / Instagram 'hm_son7'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생 많았다", "우리는 언제나 쏘니 편" 등 응원 댓글도 많았지만, 비난하는 댓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일부 팬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광고나 올리는 게 주장이냐", "더 이상 토트넘 경기 보기도 싫다", "더선에 찌른 거(제보한 거) 너지?" 등의 비난성 댓글을 쏟아냈다.


"고작 22세 어린 이강인 선수 혼자 모든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해명해달라", "이강인을 아예 매장시키려는 게 아니라면 손흥민 선수도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갇다", "캡틴으로서, 당사자로서 무엇이 진실인지 해명해달라" 등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도 많았다.


이에 손흥민의 팬들은 "이강인 팬이냐. 이럴수록 이강인만 욕먹는다", "광고 게시글을 올리는 것도 계약에 포함된 것인데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박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지난 14일 영국 일간 더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더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는다"며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자리를 일찍 뜨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고, 젊은 선수들이 이에 반발해 마찰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불화설이 알려지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대표팀을 응원해 준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튿날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를 통해서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Tottenham Hotspur'


손흥민은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16일(현지 시간)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아직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홈팬들이 저를 크게 환영해 주시고 반겨주셨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는데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주셨다. 이 순간을 저는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