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 맡긴 74만 원짜리 명품 운동화가 세탁 후 다 망가져 못 신게 됐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탁소에서 골든구스 운동화를 망쳐놨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세탁을 위해 동네에 있는 프랜차이즈 세탁업체에 운동화를 맡겼다.
며칠 후 운동화를 찾기 위해 세탁소에 방문한 A씨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멀쩡했던 운동화가 노란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운동화는 세탁 후라고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더러운 모습이다. 특히 무언가에 이염된 듯 노랗게 변해 있었다.
A씨는 세탁 맡기기 전 운동화 모습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본래는 흰색 바탕에 빈티지한 느낌이 있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세탁 전 운동화는 살짝 베이지 끼가 도는 색상으로 오히려 세탁 후보다 깨끗해 보인다.
A씨는 "세탁 업체에서는 탈색, 변색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스크래치와 골든구스 특유의 빈티지 터치를 언급하며 이 스크래치와 얼룩은 완벽하게 제거가 어렵다고 말했다"며 "원래 빈티지한 맛에 신는 신발이니 골든구스에 대한 세탁 경험이 있다고 판단해 안심하고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멀쩡했던 신발은 넝마가 돼서 돌아왔다.
심지어 세탁업체는 명품 운동화라는 이유로 세탁 비용을 2만 원 더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 거면 대체 명품 추가 비용은 왜 받는 거냐"며 "원래는 이렇게 하얀색인 74만 원짜리 신발을 얼룩덜룩 누렇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라고 지적했다.
A씨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세탁업체의 태도였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세탁업체는 "원래 이런 명품 운동화는 세탁하면 이렇게 탈색이 될 수 있다"며 한 푼도 배상 못 해준다고 우기는 상황이다.
A씨는 세탁업체가 되레 "운동화가 원래 더러워서 이렇게 누렇게 됐다", "세탁 잘 됐는데 왜 난리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세탁 인수증, 탈색 등의 위험 여부 고지사항 등도 받은 것 없다"며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화도 안 났을 텐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증거 모아서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해라", "프랜차이즈면 본사에 얘기하고 보상받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