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강인 하극상 논란에 불똥 튀어 '불매 운동' 시작된 KT·아라치 치킨

인사이트Instagram 'alachi_official'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이 팀의 주장인 손흥민과 갈등을 빚으며 '하극상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아라치 치킨과 KT의 SNS를 찾아가 악플 테러를 쏟아내고 있다.


고객을 유치하고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선택한 광고 모델이 리스크로 바뀐 셈이다.


지난 14일 이강인과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팀의 막내인 이강인이 주장인 손흥민에게 항명했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lachi_official'


16일 치킨 브랜드 '아라치 치킨'의 인스타그램에는 이강인이 담긴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해 1월부터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댓글을 보면 "이강인 때문에 아라치 치킨 평생 안 먹는다", "그러게 모델을 왜 이강인으로 바꿨냐", "여기가 탁구쟁이 광고 모델로 쓰는 곳이냐", "손절한다", "불매하겠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강인 하극상 논란에 불똥이 튄 것은 아라치 치킨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YouTube 'KT-케이티'


통신사 KT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누리꾼들의 분노가 담긴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후원 계약을 맺은 KT는 최근 이강인이 담긴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세계적인 탁구 선수가 광고 모델로 나온다고 해서 구경 왔다", "팀 막내가 주장에게 주먹을 휘둘러도 되는 세상", "위약금 내더라도 인터넷이랑 통신사 갈아탄다", "KT 관련 불매운동 시작"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강인을 향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댓글을 남기는 등 과도한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논란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 SNS까지 찾아가서 악플을 남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한편 이강인 측은 손흥민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의혹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이강인 대리인은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부득이 바로 잡고자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