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탁구 3인방'으로 거론되고 있는 설영우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설영우는 울산 무수 축구장에서 열린 소속팀 울산 HD와 일본 반포레 고후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 참여했다. 

이날 경기는 울산 HD의 3-0 완승이었다. 선발로 출격한 설영우는 후반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는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지난 15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설영우 / 뉴스1

설영우는 취재진이 다른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안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몰래 빠져나가려는 듯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그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은 직원의 권유에 다시 돌아와 탁구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설영우는 이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고,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설영우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연루된 것인지) 확인이 안 돼 있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이제 국가대표 선수니까 예전보다 높은 도덕성, 생각들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발언을 전달받은 설영우는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항상 임해 왔고 그렇게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HD 소속 다른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영권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솔직히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뭐, 워낙 말들이 너무 많고 해서 나중에 좀..."이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조현우는 "자세하게 나도 그 상황을 보진 못했다. 축구협회에서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 상황을 자세히 못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