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주장 손흥민 '손가락 탈구'된 다음날, 경기장서 물병놀이 하며 웃는 탁구 3인방

인사이트X 캡처


축구 대표팀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당일 경기에 앞서 물병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 갈등이 불거진 다음 날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 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일(현지 시간) 요르단과 준결승전 경기 당일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세 선수가 경기장 한쪽에 모여 앉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놀이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X 캡처


첫 번째 시도에선 세 선수 모두 실패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도에서 설영우는 물병 세우기에 성공했고, 양팔을 뻗어 댑 세리머니를 했다. 


곧이어 이강인도 성공했지만 정우영은 실패했다.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의 꿀밤을 때리고 웃음을 보였다. 


경기 당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이 영상은 일주일이 지나 지금에서야 뒤늦게 화제가 됐다. 물병 놀이를 함께 한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경기 전날 탁구를 치려다 주장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젊은 선수들'이어서다.


누리꾼들은 "주장이 손가락을 다쳤는데 시시덕거렸어?", "조직 내분으로 졌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 "주장한테 저 정도인데 다른 선수들은 어땠을까"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대표팀 내분 관련 소식은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경기 전날 탁구를 치려다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후 다툼이 벌어지면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내용이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보도 내용이 대체로 맞는다"며 선수들의 불화를 인정했다. 또 손흥민의 제지를 받은 선수들이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이강인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고, 이날 대리인을 통해서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