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러다 '태국 쇼크' 일어날지도...손흥민·이강인 '불화' 최악의 시나리오

인사이트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패로 험악했던 분위기에 대표팀 불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름을 부었다.


선수단 사이에서 불화가 있었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를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중요한 건 수습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는 3월 21일과 26일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가 예정돼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문제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팀 내 갈등까지 터졌다. 


인사이트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3월 한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는 태국은 피파랭킹 113위로 상대적 약체이지만, 앞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볼 때 얕잡아 볼 순 없는 상대다.  


한국은 이미 아시안컵에서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고, 4강전에서는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에 패해 6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가능성을 놓쳤다. 


1998년 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진 경험도 있다. 김병지, 유상철, 윤정환, 최용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격했지만 한 수 아래인 태국에 패배하며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한국이 오는 3월 A매치에서 '태국 쇼크' 시즌2를 재현한다면 남은 월드컵 예선 여정은 매우 어렵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들의 피파랭킹 / 피파 홈페이지


만에 하나 태국과의 2연전에서 한 경기라도 태국에 패할 경우 6월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뛸 수밖에 없다. 


2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할 경우 피파랭킹 하락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3차 예선의 경우 3개의 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피파랭킹 순서대로 조에 배정된다. 한국은 현재 피파랭킹 23위로 일본(17위), 이란(21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만약 경기에서 패배하고 피파랭킹이 호주(25위)보다 낮아진다면 2포트로 배정돼 무조건 일본·이란·호주 중 한 팀과 한 조에 엮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과적으로 축구협회의 조속한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 


이른 시간 내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정하고,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한 논의, 재방 방지책, 파벌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전력강화위 위원들이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을 협회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