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손흥민·이강인 '갈등설'에 재조명된 클린스만이 인스타에 남긴 의미심장한 글

인사이트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이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확인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남긴 인스타그램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한국 시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대2로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뒤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선수들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썼다. 


당시 그의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 불화가 있었다는 보도 이후 팀 내 갈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아이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j_klinsmann'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을 이야기하며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난 8일 저녁 "요르단은 강인, 희찬, 흥민이와 같은 우리의 공격진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골로 이어질 만한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게 바로 내가 경기 후 화가 났던 이유다. 또 실망했던 이유"라고 했다. 


지난 14일 영국의 '더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KFA 측은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고, 손흥민이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손흥민과 마찰이 있던 선수 중에는 이강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갈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그대로 방치했고, 경기 패배의 이유를 선수 탓을 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몇몇 팬들은 경질 위기에 놓인 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매체에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KFA는 오늘(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회의를 연다.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