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악수만 해도 아파했는데...손흥민이 후배들 지키기 위해 '손가락 부상' 묻는 말에 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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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사실로 밝혀지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에 대해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발언은 아시안컵 이후 토트넘 복귀 경기 인터뷰 도중 나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해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날카로운 크로스로 역전 결승 골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2대 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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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로 아픈 상처를 받았는데 축구로 치유했다"며 "토트넘 팬들과 한국 팬들의 응원과 환영을 받아서 너무나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으로 받은 패배의 상처를 소속팀 승리로 치유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취재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오늘 경기도 너무나 뛰고 싶어 했다고 하더라.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등 체력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로 투입했다고 했다"며 "체력적으로는 어떤 상태냐"고 질문했다.


이에 손흥민은 "괜찮다. 다행히 아픈 데도 많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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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핑을 한 손가락을 두고 상태를 묻자 "아시안컵 때 걸려서 삔 것이다"라며 "이거 말고는 정말 다행히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분들한테는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제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있어서 여러분들이 분명히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제가 유일하게 힘든 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운동장 안이었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손가락 상태는 더욱 심각한 탈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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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선수들, 코치진과 악수할 때도 손가락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손흥민과 이강인의 내분설은 지난 1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해 보도됐다. 


매체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어린 선수들과 다툼 중 몸싸움까지 번졌고 손흥민의 상대편에는 이강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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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가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내분설은 기정사실화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축구협회의 책임 미루기 아니냐", "내분까지 일어났는데 4강 탈락은 당연한 결과"라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