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승우, K리그 승리 수당 상한제 폐지 주장..."세계 어디에도 없다"

인사이트Instagram 'seungwoolee'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이승우가 승리 수당 상한제 폐지를 주장했다.


14일 이승우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를 통해 리그 차원에서 승리 수당에 대한 제한을 없앤 후 '자율 영역'에 맡겨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승우는 "연봉이 적은 저연차 선수들이나 지원 스태프에게 승리 수당은 중요한 보상"이라며 "상한을 둘 게 아니라 각 구단과 선수들이 의논해 자유롭게 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eungwoolee'


이어 "K리그처럼 승리 수당을 강제적으로 정해버리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예민한 문제지만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 공론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에 따르면 현재 K리그1 승리 수당 상한선은 100만 원, K리그2는 50만 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년 12월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 재정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승리 수당에 상한선을 설정했다. 이전에는 적게는 200만 원, 많게는 500만 원까지 지급했었다.


선수협은 이승우뿐 아니라 여러 선수가 제도 개선을 원한다며 구단이 상황에 맞게 자율 지급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런 제한은 저연봉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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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3월 이승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K리그의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스페인어로 "난 한국에 있는 'U-22 규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며 "왜 '35세 이상 규정'은 없나?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규정이 있나"라고 말했다.


줄곧 유럽에서만 뛰다가 지난 2022년 수원FC에 합류한 이승우는 2024시즌을 앞두고 부주장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