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탈락한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직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조적인 모습에 주목받는 중이다.
지난 8일(한국 시간) 이란은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 일본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이란 또한 4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이란은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때린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핑계'는 없었다.
아미르 갈레노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4강 탈락 확정 후 "이란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갈레노이 감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매우 경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일본 등 여러 팀이 예상치 못한 탈락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패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 중 하나"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잘 싸우고도 탈락한 갈레노이 감독의 인터뷰를 두고 한 팀의 수장다운 인터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격적인 탈락에도 경기 후 미소를 보이며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쁜 감독의 모습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