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름 같으니까 오늘은 욕 먹어" 인스타서 악플 공격 당하는 박용우 동명이인들

박용우 / 뉴스1박용우 / 뉴스1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여정이 끝이 났다.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둘째 치고,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아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분노를 느낀 한국 축구팬들 중 일부는 특정 선수를 타겟 삼아 비난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요르단과 경기에서 패스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가 집중 타겟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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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는 비난이 가해지면서 애꿎게 욕을 먹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박용우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들이다.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vs 요르단의 4강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박용우'라는 이름을 가진 사용자가 공격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에 박용우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뜬 사용자의 최근 게시물에 무분별한 테러가 가해진 것이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이름이 잘못했다", "박용우라는 이름으로 살면 오늘은 욕좀 먹어야 해", "패스미스를 왜 그렇게 해"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직접 겪으면 황당하기 그지없고 공포까지 느껴질 만한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해당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실력에 대한 비판은 해도 되겠지만, 인신공격은 해서는 안 된다", "박용우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 않느냐", "선수 실력도 부족했지만 뽑은 사람도, 제대로 활용 못한 사람도 문제"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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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일을 예견한 듯,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질타하고 싶으시면 나를 해달라. 감독님을 질타하는 부분은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을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도 가족과 동료가 있어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