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훈련을 한 김진수 / 뉴스1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4강전 상대 요르단에 압도당한 끝에 0대2 패배를 당했다. 유효슈팅도 0개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를 받아들이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전략 미스로 인해 이날 경기는 총체적으로 난국이었다. 16강, 8강 두 번의 연장전에서 풀타임을 뛴 왼쪽 풀백 설영우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보던 이들은 "김진수로 교체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지만, 설영우는 끝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팬들은 "김진수는 부상을 회복하지 못한 거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알고 보니 김진수는 부상이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와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그는 부상관는 거리가 먼, '풀 컨디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전에도 그는 전체 훈련을 무리 없이 모두 소화했다. 선발급 선수 중 가장 체력적으로도 준비된 상태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경기 전부터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의 몸 상태가 좋아져서 16강전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라면서 "8강전부터 풀타임이 가능할 전망이었는데 치료가 잘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요르단과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김진수는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은 없다. 오늘도 마찬가지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아프냐고 묻는 연락도 많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가 나쁘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뛰었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뛰었다고 경기가 달리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수는 탈락이 확정된 뒤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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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참으로서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여러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열심히 한다고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온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많은 분들이 보신 것처럼 요르단이 우리보다 잘했다"라며 "우승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돼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