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카타르 '대참사'에 고개 숙인 주장 손흥민...클린스만 감독은 환한 '미소' 띄었다

인사이트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승행 좌절에서 미소를 지어 허탈해하는 손흥민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7일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에서 0-2로 패했다. 


요르단은 후반 8분, 후반 21분 연속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언더독'의 면모를 과시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던 한국의 여정이 요르단에 의해 끝이 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패배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하더니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되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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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표정에선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미소를 보였다.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과 쓴웃음을 지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띤 얼굴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을 뿐만 아니라 2004년 요르단과 첫 대결 이후 20년 만에 처음 겪는 패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은 한국이 3승 3무로 절대 우위에 있었다. 


이를 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란 반응이 나온다. 몇몇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에서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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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웃음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 팀을 축하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가 잘했을 때 축하해주는 게 당연하다. 상대를 축하해주는 것도 지도자로서 패배자로서 당연한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웃으면서 상대와 악수하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컵 여정을 마친 한국은 다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에서 태국, 중국, 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오는 3월 21일과 26일 태국과 2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