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무인점포 잇단 절도에 2시간마다 순찰 요구하는 점주들...경찰 "우리가 경비원이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전국적으로 무인점포가 많아지면서 절도 범죄에 따른 경찰의 치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무인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3,310개로 전년 대비 55.8% 급증했다.


아이스크림·빨래방 등 다른 무인점포들도 지난해 3월 기준 6,323곳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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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무인점포에 관련 범죄도 늘고 있는데, 소규모 무인점포들은 CCTV 외에 경비 대책이 전무한 수준이다.


소액 절도 사건 신고가 늘자 경찰이 속을 끓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일부 경찰관들은 "1,000~2,000원짜리 절도 사건 신고가 늘고 있다. 2시간마다 가게 순찰해달라는 점주도 있다"면서 "점주가 부담해야 할 매장 경비·관리 책임을 경찰이 떠안고 있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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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경찰관은 "점주들이 '경찰에서 포스터, 경고문 만들어달라'. '절도가 몇 건씩 일어나는데 경찰은 뭐 하느냐'고 한다"면서 "1,000원짜리 절도 신고 때문에 정작 긴급하고 중요한 112신고가 뒷순위로 밀려 도움을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무인점포 범죄 예방을 위한 민관협의체 신설 같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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