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머리 위로 공중부양하며 따라다녀 양팔 자유로운 '드론 우산' 나왔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I Build Stuff'


오늘처럼 비나 눈이 쏟아질 때면 귀찮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우산을 들어야 하는 팔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수고로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상상만 하던 '드론 우산'이 드디어 세상에 등장했으니 말이다.


지난달 4일(현지 시간) 엔지니어 유튜버 'I Build Stuff(아이 빌드 스터프)'는 드론 우산 '플라잉 엄브렐라(Flying Umbrella)'를 공개했다.


YouTube 'I Build Stuff'


이름처럼 사용자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이 우산은 컨트롤러를 사용해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비를 막아준다.


디자인 매거진 디자인붐(designboom)에 따르면 아이 빌드 스터프는 작동하는 비행 우산을 만드는데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프로펠러를 돌리고 드론을 설치한 다음 우산을 부착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그는 드론으로 작동하는 우산을 만들기 전 먼저 해결해야 할 기술적 세부사항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10달러(한화 약 1만 3,300원) 짜리 우산의 손잡이를 제거한 뒤 3D 프린터로 만든 십자 프레임과 GPS 장치, 모터, 송신기, 프로펠러 등을 부착했다.


인사이트YouTube 'I Build Stuff'


프레임은 탄소 섬유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구조를 갖췄다.


네 개의 프레임 가장자리에는 작은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는데 이 프로펠러가 허리케인처럼 회전하며 우산을 들어 올린다.


인사이트YouTube 'I Build Stuff'


아이 빌드 스터프는 드론이 그냥 날아가지 않도록 모터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회로에 전선을 납땜했다.


이 회로는 비행 컨트롤러에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비행 우산이 사용자를 따라다니면서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게 한다고.


그는 또한 우산이 날아가 버리지 않고 제자리에 고정될 수 있도록 GPS를 장착했다.


인사이트YouTube 'I Build Stuff'


플라잉 엄브렐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아이 빌드 스터프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테스트 비행을 마쳤다고 전했다.


아이 빌드 스터프는 플라잉 엄브렐라를 제작하는 데는 몇 달이 걸렸으며 이슬비가 내리는 날 테스트 운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플라잉 엄브렐라에 카메라를 추가하고 컨트롤러를 조종할 필요 없이 완전 자율 비행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드디어 나오다니!", "탐난다", "다이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YouTube 'I Build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