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경기 출전 안 했다며 메시 얼굴에 하이킥 날리고 '84만원짜리 티켓 환불' 요구한 축구 팬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홍콩 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메시를 보기 위해 비싼 값을 주고 방문한 관중들은 티켓 환불을 요구하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시의 팀인 인턴 마이애미는 홍콩 리그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 나섰다.


이날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전날 공개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출전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기날에는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벤치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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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앞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근육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에는 내전근 염증까지 올라와 부상이 심해져 출전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중들은 이런 내막을 알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에서 4대 1로 대승을 거뒀지만 종료 10분을 앞두고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야유에 웃을 수 없었다.


경기 막판까지 메시가 등장하지 않자 관중들은 "환불! 환불!"이라고 고함치며 야유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X 캡처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만 4만 명에 달했다. 최대 4880홍콩달러(한화 약 84만 원)을 지불하고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이었다.


SCMP는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온 4만 관중이 메시가 (벤치에서) 다리를 어루만지는 모습만 보고 집에 가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과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도 관중들의 야유는 이어졌으며 일부 관중들은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소동을 벌였다.


경기 후에는 각종 SNS 등에 경기장 홍보 판넬 중간에 있는 메시의 머리를 발차기로 부숴버리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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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 대한 분노는 홍콩 정부까지 이어졌다. 


홍콩 정부 측은 성명에서 "메시가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부는 물론 모든 축구 팬들은 주최 측의 조치에 대해 극도로 실망하고 있다"며 "주요스포츠이벤트위원회는 메시의 경기 실패로 인한 후원금 공제 가능성을 포함해 계약 조건에 따라 주최 측과 후속 조처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팬들의 환불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주최 측이 메시가 결장하더라도 티켓 환불은 못 받는다고 미리 공지했기 때문이다.


한편 메시는 경기에 앞서 지난 3일 홍콩 풀러턴 오션파크 호텔을 방문해 축구를 사랑하는 어린이 팬들을 만나 팬 사인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