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8강전 끝나고 경기장 청소한 한국 팬들...일본 매체 "우리 존경해서"

인사이트X 'AlkassTVSports'


아시안컵 8강전 경기 이후 청소를 하는 한국 축구 팬들이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일본 매체의 반응에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한국 팬들은 관객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현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는 이를 두고 "일본을 존경하는 문화가 확산한 것"이라과 주장했다.


인사이트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쓰레기를 줍는 일본 팬들 / 뉴스1


4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일본 스포츠지 '풋볼존'은 3일 '굉장한 일본 문화가 파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의 8강전 경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 후 한국 팬들이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도 현지 카타르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가 언급한 카타르 현지 방송 '알카스 TV 스포츠'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관중들이 빠져나간 관객석에서 일부 한국 팬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객석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이에 대해 "이 같은 성숙한 시민의식은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면 일본인 팬들이 자주 각광받았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모범으로 전 세계에서 보도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일본 문화를 존경한다', '일본인은 굉장하다'라는 칭찬을 만들어냈다. 다른 나라 팬들에게도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팬들도 똑같이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청소'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풋볼존 기사 캡처 사진


일본 누리꾼들 또한 이에 공감하며 '경기 후 청소는 일본의 문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외국인이 일본에 오면 거리가 깨끗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일본인에게 있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스스로 갖고 돌아가야 한다. 일본은 모든 국민이 이것을 실천하기 때문에 민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