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앞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최대 이슈는 '체력 변수'다.
16강전 여파뿐만이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체력 부담이 누적된 것이 한국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전 경기 선발로 나선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모두 필드 플레이어다. 이 가운데 1분도 못 뛴 선수도 '6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 혈투를 포함해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출전했다.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설영우도 4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2경기 풀타임이다.
반대로 16강까지 부상 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문선민, 양현준, 이순민, 김주성, 김지수, 송범근은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조현우도 계속 벤치를 지켰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 기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진수도 단 15분 출전에 그친 상황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대회 엔트리가 23명에서 3명 더 늘었고 교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도 5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 선수들은 점점 지쳐가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에 떨어질 수 있다. 또 한국 선수 구성엔 큰 변화가 없어 상대 팀들이 대비하기 수월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사흘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많다. 휴식일이 짧은 것은 크게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아 하기도 했다.
체력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