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하던 제작사가 '모텔비' 76만원 먹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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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드라마 촬영팀이 숙박비를 치르지 않고 잠적했다는 모텔 사장의 폭로가 전해졌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763,000원으로 도망간 드라마 제작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은 모텔을 운영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팀이라며 예약했고 대표란 사람과 전화 통화하며 퇴실 때 매너 있는 결제를 부탁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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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숙박비 내용에 대해 '오케이' 하고 일요일 저녁에 5팀을 받고, 다음 날 새벽에 5팀이 입실하겠다는 걸 추가금 조금 받는 걸로 양보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리고 3일 차 숙박하기로 한 날 스케줄 변동이 생겼다고 짐을 싸서 퇴실했는데 이후 입금하겠다던 숙박비 잔금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되도록 단 1원도 입금되지 않고 있으며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문자조차 읽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잔금이 수백, 수천만 원도 아니고 76만 원이다. 유명 해외 배우를 데려다 드라마를 촬영하고 곧 넷플릭스에 드라마가 올라간다는 등 언론 홍보는 열심히 하던데, 이런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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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글에는 해당 드라마 촬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스태프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동 및 숙소 일정 변동으로 2시간밖에 못 자고 갑자기 방을 빼라는 전화를 받고 당황해서 '지금 들었다. 못 씻었다'고 했더니 시간 연장해 주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이 있었는데도 배려해 주신 걸 지금 알았다. 저도 실컷 일하고 돈 한푼도 못 받고 부당해고 당했다. 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죄송하다는 사과 문자와 함께 입금받았다"면서 "참 이렇게까지 받기 힘든 일이었나 싶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