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예비신랑에게 "아기 생기면 회사 그만둬"라고 제안한 금수저 여성이 내건 '파격 조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을 앞둔 부부가 직장 문제를 두고 갈등이 생겼다. 예비 아내는 출산 후 남편이 직장을 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편은 현재 직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그만둘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 조건으로 예랑이 퇴직하길 바라는 예신이 맞나요?'라는 제목으로 가족계획 문제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부인 B씨는 인서울 음대를 졸업했지만 현재 무직이다. 결혼 후에도 전업주부를 꿈꾼다. 다만 부모님께 증여받은 건물이 있어 매달 수익을 창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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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비슷한 수준의 인서울 공대를 졸업한 후 바로 공기업에 취직해 현재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직장 특성상 남편의 순환근무로 사실상 독박 육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다만 A씨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을 하는 건 생계 목적도 있지만 자아실현의 목적도 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반반씩 각출해서 베이비시터를 부르자고 했으나 반대했다"며 물러서지 않는 B씨에게 서운함을 느낀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이 알려지고 난 후, B씨 또한 같은 커뮤니티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사실 속으로 파혼하기로 결심했다. 자기 입장으로만 유리하게 편집했으면서 공정한 척하는 걸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다짜고짜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의 직장을 따라 시골에서 2년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이직을 고려했으나 이 또한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는 직장을 그만두는 걸 전제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일단 예식비와 시세 35억원 이상인 아파트 비용을 A씨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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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비 신랑 부모님이 2억원을 지원해 주시기로 했으나 이 또한 받지 않겠다고 한다. 


아파트는 공동명의로 하기로 했다. 생활비는 부모님께 증여받은 건물에서 매월 17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B씨는 "제가 무직 백수는 맞지만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고, 보육원에 재능 기부 수업으로 주 2회씩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 게 조금 현타 오지만 그대로 사람 하나 거른 대가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볍다"며 "결혼 자금으로 가져가려던 건 보육원에 기부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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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 두 사람의 갈등에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에게 책임질 테니까 직장 그만두라고 말하는 게 나쁜 건가?", "저렇게 사는 게 더 행복할 거 같은데?", "남자가 귀인을 놓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형처럼 부릴 남자가 필요한 거 아니냐?", "돈이면 다 되는 게 아니다", "내가 신랑 누나라도 이 결혼을 못 시키겠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잉꼬부부의 필수 조건'이란 질문에 남녀 모두 '비슷한 가치관'(남성 32.0%, 여성(32.5%)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준수한 외모'(28.0%), '비슷한 성적 취향'(20.7%), '공통의 취미'(11.3%) 등이었다. 여성은 '공통의 취미'(25.0%), '경제력 양호'(21.1%), '준수한 외모'(14.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