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요리 잘하는 며느리에게 한 달 30만 원을 줄 테니 반찬과 국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월 30만 원에 시댁에 반찬 해드릴 수 있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친정엄마를 닮아 요리 솜씨가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설명에 따르면 A씨는 SNS에 요리 관련 영상을 올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난 편이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매끼 기본 반찬 3~4종류와 메인 음식, 국까지 만들어 먹는다.
A씨는 "시댁 부모님은 집들이 때 한 번 드시고는 맛도 좋고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다고 입이 닳도록 칭찬해 주셨다"며 "만날 때마다 음식 잘하는 젊은 사람 요즘 많이 없는데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가 결혼한 지 3년 차 되던 때 발생했다.
어느 날 시어머니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시어머니 전화의 쟁점은 한 달에 30만 원을 줄 테니 일주일에 2번 정도 반찬과 국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어차피 매일 해 먹는 거 양만 조금 더하면 되지 않냐고 식재료비는 주겠다고 가볍게 이야기하시더라"며 "저도 정말 좋게 돌려가며 싫다고 말하니 서운한 티 내시며 알았다고 전화 끊으셨다"고 밝혔다.
시어머니의 요구에 황당했던 A씨는 곧바로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남편한테 말하니 다음에 전화 와서 또 그런 소리 하면 전화 끊고 바로 자기한테 말하라고 한다"며 "시댁이랑 정말 사이좋았는데 급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아니 며느리한테 이러는 경우도 있냐"고 의견을 물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요즘 네 식구 장만 봐도 30만 원이다", "반찬 가게도 있는데 왜", "말이 30만 원이지 나중에는 받기 민망해진다", "애초에 안 하는 게 맞다", "300만 원을 줘도 하기 싫은 거다"라고 A씨의 시어머니를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30만 원에 재료비도 준다는 것 같은데", "가깝고 사이가 좋다면 못 해 드릴 거 뭐 있냐", "남도 반찬 봉사하는데 시부모님이라면 해드려라", "나 해 먹을 때 조금 더 하고 덜어드리면 되지 않나"라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