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왜 '대한민국 레전드'라고 불리는지 알려주는 어마어마한 기록

인사이트뉴스1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안컵 8강전에 오른 가운데 연속 선방으로 승리를 이끈 골키퍼 조현우의 앞전 승부차기 기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에 선제골을 빼앗긴 한국은 위태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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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는 '빛현우'로 불리는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그는 연속으로 2번이나 사우디 키커의 공을 막아내며 4대 2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냥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조현우는 정확히 키커의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골을 막아냈다. 놀라운 순발력과 판단력이 돋보였다. 조현우 덕분에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를 붙을 경우 한국이 패할 확률이 높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번 경기 전까지의 각종 메이저 대회 국가대표 승부차기 승률 순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4전 4승(100%)으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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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7전 4승 3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성공률은 사우디 81%와 한국 75.8%로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상대가 승률 100%라는 것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한국의 '거미손' 조현우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지난해 국가대표팀 기록을 포함한 성인 대회 기준 페널티킥 선방 횟수 12회, 승부차기 선방 횟수 5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4전 2승 2패로 승률 50%를 보이는 골키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조현우는 이날 75%의 선방율과 50%의 긴 패스, 패스 정확도 78%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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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로 인해 사우디는 승부차기 순위 3위로, 한국은 8위로 변동됐다.


이와 관련해 조현우는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승부차기에 가면 막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다.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님도 제 판단이 전부 옳다며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조현우의 선방쇼를 관람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걸 증명했다", "빛밖에 안 보인다", "빛현우는 레전드입니다", "감독님 빼고 다 알았던 그의 실력"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월 3일 0시 30분 호주와 8강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