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기아 타이거즈, '금품수수 혐의' 김종국 감독과 계약 해지

인사이트김종국 감독 / 뉴스1


V12를 위해 2024시즌 준비를 시작하려던 기아 타이거즈에 크나큰 악재가 닥쳤다.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끝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김종국 감독이 구단과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전지훈련을 며칠 앞두고 나온 이 같은 상황에 구단, 선수들 그리고 팬 모두 좌절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아 타이거즈 측은 "김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품위 손상 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당시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박동원(현 LG트윈스)과 협상하던 중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해임됐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이 기아 타이거즈를 후원하던 업체에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점을 찾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사이트장정석 전 단장 / 뉴스1


김 감독은 검찰 수사를 받는 중에는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구속영장 청구 후 구단에 통보했다. 김 감독은 금품은 수수한 게 맞다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과거 타이거즈(해태·기아)에서만 선수로 뛴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 작전 코치와 수석 코치를 지냈고, 2021년 12월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천만원을 합쳐 총액 10억 5천만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