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양팔 없는 아빠가 생계 위해 30km 걸으며 꽃 팔자 매일 따라가 '점심' 먹여주는 6살 딸

인사이트Khaosod


양팔이 없는 아빠의 손이 되어 라면을 먹여주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카오소드(Khaosod)는 생계를 위해 매일 30km를 걷는 한 남성과 그의 어린 딸의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편의점 앞에서 어린 소녀가 두 팔이 없는 중년 남성에게 라면을 먹여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Khaosod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부녀와 같은 마을에 사는 올란이라는 주민은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치앙마이 매림 마을에 사는 나이멍이라는 남성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양팔을 모두 절단했다.


이후 그는 매림 주유소 인근 버스 정류장에 와서 화환을 팔곤 했다.


20년 넘게 같은 장소에서 화환을 파는 모습에 올란은 몇 년 전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이멍은 매일 무앙마이 시장에 가서 꽃과 화환을 사서 30km에 넘는 거리의 매림 주유소까지 와 판매를 하고 있다.


슬하에는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은 이제 청년이 됐고 딸은 6살쯤 됐다고 한다.


나이멍은 딸을 스쿨버스로 학교에 태워 보낸 다음 꽃을 판다. 점심때가 되면 6살 딸이 와서 그의 식사를 돕고 꽃을 다 팔면 딸과 함께 집으로 향한다.


그는 20년 동안 꽃을 팔며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생계를 꾸려갔다.


올란은 "그는 힘든 상황에도 앉아서 구걸하지 않았다. 상인으로서 일하며 포기하지 않고 현실을 위해 싸우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린 딸은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아는지 매일 아빠의 식사를 돕고 있다고 해 감동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