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유명 화장품 회사에 재직 중인 직원이 문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소개팅을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문신으로 인해 소개팅에서 차였다는 대기업 직장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지인으로부터 소개팅을 받았다는 A씨는 새로운 연인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빠졌으나, 설렘은 오래가지 못했다.
소개팅 상대에게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
거절 이유는 다름 아닌 A씨 몸에 새겨진 '문신'이었다.
A씨는 해외 경험과 탄탄한 직장 등 일반적인 남성들이 선호하는 이성이지만,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소개팅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상대가 (내 몸에) 문신 있는 거 때문에 고민하더니 차였다"면서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문신으로 넣은 거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확실히 문신에 대한 선입견이 세다"며 "해외 살 때는 아무 선입견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가 선택한 문신,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우리나라에서 타투는 마이너스다", "좌우명은 머릿속에 담고 다녀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는 "문신 있다고 안 만난다는 건 시대착오적", "문신은 핑계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것", "남자가 편견 덩어리"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의 주장처럼 문신에 대한 인식은 국내에서 곱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신과 문신한 사람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불량하거나 무섭다" 등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문신 문화에 개방적인 20·30대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각각 58%, 6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혐오스럽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60%나 됐다.
문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으로 인해 '노타투존'도 생겨나는 추세다. 노타투존은 주로 목욕탕, 수영장, 헬스장 등으로 문신이 과한 사람이 다른 손님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노타투존의 이유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