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의 선 넘는 오지랖 때문에 이직을 생각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만 보면 기형아 낳을 거라는 직장 상사 어떻게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34살이 됐다는 여성 A씨는 "직장에 40대 후반 워킹맘 상사가 있다. 그런데 나만 보면 계속 결혼을 재촉하면서 오지랖을 부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직장 상사 B씨는 매일같이 "빨리 남자 하나 잡아서 결혼해라", "지금 결혼해서 아이 낳아도 노산이고 못 낳을 수도 있다"라는 소리를 반복했다.
특히 최근에는 "당장 결혼 안 할거면 난자라도 냉동해라. 안 그러면 기형아 낳는다"라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결국 참다 못한 A씨가 B씨를 제지하자, B씨는 "나는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왜 그러냐"며 되려 그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그러고는 며칠 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사내 메신저로 '35세 이상 여성이 출산한 아이가 성인이 되면 당뇨병,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노산으로 인한 ADHD를 앓는 아이들 증가'와 관련된 기사를 보냈다.
이에 A씨는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노산', '기형아' 거리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 노이로제 걸린다"며 "업무 중에 이런거 찾아서 보내니까 이직까지 하고 싶더라"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정도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이라며 "증거까지 남아있으니 바로 신고해도 무방하다", "본인이 무례한 게 아니라 솔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 7월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3.3%가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사례로는 '모욕·명예훼손(22.2%)', '부당 지시(20.8%)', '폭언 및 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 차별(15.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