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별 예선 말레이시아전에서 조규성의 생일을 축하한 외국인 관중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이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조규성은 생일날 경기에 뛰게 됐다.
한국은 이날 3-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정우영-손흥민-이강인을 세운 2선 미드필더진 앞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조규성을 세웠다.
관중석에서는 한 여성 팬이 플래카드를 들고 생일을 맞은 조규성을 응원했다. 플래카드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조규성!!♡"이란 문구와 함께 조규성의 등번호인 숫자 '9'를 적었다.
함께 온 것으로 추정되는 옆 관중 역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과 조규성에게 응원을 보냈다.
다만 모두가 기대했던 조규성의 '생일 축하포'는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3-3을 기록하며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으나 아직 마수걸이 골이 없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일단 팀적으로 3-3이란 결과가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골도 계속 안 들어가고, 아쉽다.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그냥 내가 못 넣고 있는 것이다. 부담감은 하나도 없다"며 "공격수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런 걸 따지면서 경기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꼭 골을 넣어야겠다', '팀플레이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 비판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조규성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더 선'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조규성은 월드컵 한 경기만에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불리게 됐다"며 "이제 변장 없이는 거리에서 못 돌아다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에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운동보다 외모 가꾸기와 연예 활동에 더 관심이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