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이 밀려 들어오자 아르바이트생이 임의로 배달 앱 주문을 막았다는 한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문이 밀리자 아르바이트생이 배달 앱을 잠가놨다는 한 점주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문이 밀려서 알바가 배민을 잠가놓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며 운을 뗐다.
배달 전문 카페 디저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주말 저녁 겪은 일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저는 퇴근했었는데 요청사항에 손님이 '30분이나 기다렸어요'라고 했다. 다음날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설거지가 많이 쌓여서 배민을 30분 잠갔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문이 5~6개 연달아 오니까 설거지가 좀 쌓였었나 보더라. 근데 그 시간에 두 명 쓸 만한 매장은 아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설거지 좀 쌓였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앞으로 마음대로 잠글까 봐 이대로 넘어가야 할지 잘했다고 해야 할지 현명한 대처 방법을 알려달라"라며 조언을 조언을 구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주문이 몰려 주문을 받기 어렵거나 오픈이 사정상 늦어지는 등의 경우에 주문 접수 채널에서 '영업 임시 중지'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생은 이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지하기 전이든 후든 사장에게 허락을 맡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문이 밀려 중지를 한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누리꾼들의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혼자서 주문 5~6개를 받고 일하는 거면 이해해 줘야 한다", "혼자 일하면 힘들다. 직원이 잘 한 것 같다", "두 명을 쓸 상황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설거지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계속 손님을 받을 수는 없지 않나 싫다면 사장님이 상주해서 돕거나 사람을 더 구하거나 지금처럼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 같으면 힘들어서 그랬냐고 먼저 위로를 해준 후에 앞으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할 것 같다. (주문을) 받아서 컴플레인 들어오고 밀리는 것보다 오히려 잠근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꼭 직원 탓만 할 게 아니라고 본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