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이 콘서트 암표 가격이 치솟자 예매표를 전체 취소한 가운데 현대카드와 손잡고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24일 현대카드는 다음 달 7일부터 3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Curated 92 장범준 :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범준 측 역시 "NFT 티켓을 활용하면 암표 거래를 없애고 보다 건강한 공연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현대카드·모던라이언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공연 티켓은 전량 NFT 티켓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NFT 티켓은 기존의 예매 방식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있어 구매한 본인을 제외하고는 양도는 물론 암표 거래도 불가능하다.
입장권 부정 거래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매크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 역시 사용할 수 없다.
공연 티켓은 추첨 후 당첨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공정한 추첨을 위해 체인링크의 'VRF(Verifiable Randomness Function) 솔루션' 이용해 추첨을 진행한다.
VRF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반 계약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온체인 상에서 검증 가능한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해 랜덤 추첨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추첨 응모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장범준은 지난 3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에 'ㅈㅂㅈ평일소공연'이라는 이름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가의 6배까지 치솟은 암표 거래가 쏟아지자 장범준은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범준은 예매 티켓을 모두 취소하고 공연 개최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며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