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흡연의 유해성을 배워 온 초등생 딸이 아빠의 담배를 끊어내기 위해 '단식투쟁'을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 담배 끊을 때까지 단식투쟁하는 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11살 딸이 학교에서 담배의 유해성을 배워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딸 아이가 흡연하는 아빠가 걱정됐는지 담배 끊으라고 애원하는 가 하면 담배의 유해성을 PPT로 정리해서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A씨의 남편은 딸 아이를 도망 다니며 장난으로만 치부했다.
이에 보다 못한 A씨는 직접 나서서 "솔직히 담배 피우고 들어오면 냄새나는 건 사실이다"라고 딸의 의견을 거들었다.
딸 아이 또한 담배를 숨기는 등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A씨 남편은 "새로 사면 되지롱"이라며 넘어갔다.
A씨는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니까 딸 아이가 화나서 아빠가 담배 끊을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했다"며 "나도 너무 화나서 담배 안 끊으면 딸 데리고 집 나갈 거라고 했다"고 한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PPT까지 만들어서 설득하고 단식투쟁하려는 딸이 너무 대단하다", "아빠가 초딩같다", "나같으면 창피해서 금연클리닉 받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흡연율은 일반 담배를 기준으로 2022년에 19.3%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마스크를 벗고 흡연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낮아졌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