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누구나 '의자 빼기' 장난을 치거나 당해본 적 있을 것이다.
친구가 앉으려고 할 때 재빠르게 의자를 빼내는 이 장난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런 장난으로 인해 여학생이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남학생이 고의로 의자를 빼는 장난을 쳤다가 여학생의 갈비뼈 2개를 부러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절강농업임업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재학 중인 자오신(19)은 수업 중 남사친 A군의 장난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친 자오신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당시 수업이 시작되고 의자에 앉으려는 때 갑자기 뒤에 있던 A군이 의자를 빼내 자오신이 넘어졌다.
이때 자오신의 가슴 옆면이 의자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는 엄청난 고통에 울부짖으며 쓰러졌지만, A군은 웃고 있었다고.
자오신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일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긴급 전화번호 120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자오신의 8번, 9번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흉벽 연조직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녀는 엄청난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A군은 이런 상황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자오신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심지어 A군의 여동생이 전화를 걸어와 "동급생끼리 싸운 것일 뿐"이라며 웃었다고 한다.
A군의 가족은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이 치료비 1,000위안(한화 약 18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자오신은 일부 진통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의 큰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재 자오신의 남자친구는 매일 여자친구를 돌보며 지내고 있다.
이후 지역 공안이 개입하면서 자오신 측과 A군 측은 합의를 했으며 보상도 이루어졌다.
자오신 측은 70,000위안(한화 약 1,298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자오신은 이 사건 이후 자퇴를 해야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왜 피해자가 자퇴를 해야 하나", "저런 건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다", "가해자에게도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 가해자 A군 대한 분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