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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과 첫 데이트를 하기로 한 왈라비는 어젯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 

왈라비는 심지어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장소에 도착했는데, 잠시 뒤 녀석은 썸남에게 바람을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썸남에게 바람맞고 실의에 빠진 왈라비의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에 눈여겨 봤던 토란잎 밑에서 썸남과 만나기로 한 왈라비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장소에 도착했다.

왈라비는 들뜬 마음으로 썸남을 기다리지만 약속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왈라비는 비를 피하기 위해 토란잎 밑으로 몸을 숨겨보지만 썸남에게 바람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의 마음은 이미 슬픔에 젖었다.

기대하던 썸남과의 데이트가 무산된 것이 너무 슬퍼 눈가가 촉촉해진 왈라비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하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