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소아과에서 일하며 스트레스 풀려고 복싱한 서려경 교수, 3월 '세계 챔피언' 도전한다

인사이트Instagram 'yekyengseo'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의사로 일하면서 한국 여자복싱 챔피언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았던 서려경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복싱매지니먼트코리아는 서려경 선수가 오는 3월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요시카와 리유나와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kg 이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겨룬다고 밝혔다. 


서려경 선수는 지난달 9일 수원에서 쿨라티다 쿠에사놀을 3라운드 TKO로 물리쳤다. 한국 여성복서 최초로 4연속 KO승을 기록했다. 


경량급 여자 복서로는 보기 드문 하드펀치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그의 현재 전적은 8전 7승 1무 무패다. 


인사이트Instagram 'yekyengseo'


서려경 선수의 상대인 요시카와는 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 출신이다. 


인파이터로 전적은 9전 6승 2패 1무다. 중학교 3학년 때 복싱을 시작해 전 WBO 플라급 세계 챔피언 노가미 나나가 설립한 디아만테 복싱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서려경 선수가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현역 의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이후에는 6월 천안에서 WBA(세계복싱협회), WBO(세계복싱기구) 통합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세계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 KBM 제공


이날 경기에는 4체급의 KBM 한국타이틀매치와 70kg급의 'KBM 원 데이 토터먼트'가 함께 열린다. 


신인 복서들이 참가하고 3분 3라운드로 하루에 8강전부터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현직 의사 겸 복서라는 이색적인 경력으로 이목을 끈 서려경 선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병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이미 유명 인사가 됐다.


방송에서 서려경 선수는 "발가락이 하나 없이 태어나서 양쪽 발 길이도 다르고 불균형이 있다"며 "많이 숨기고 살았는데 제가 극복한 문제니까 이제 얘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