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바레인전 중국 심판에 '경고' 세례 받은 한국...요르단전 심판의 정체 나왔다

마닝 심판 / 마닝 인스타그램바레인전 주심을 맡은 마닝 심판 / 마닝 인스타그램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일(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갖는다.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는 중국 국적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곤욕을 겪은 터라 이번 경기 심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노린다.


좌절하는 손흥민 / 뉴스1바레인전 경고를 받은 손흥민 / 뉴스1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들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이 경기의 심판이 매우 중요한데,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심은 살만 아흐마드 팔라히(Salman Ahmad Falahi) 심판이다.


팔라히 심판의 국적은 개최국 카타르다. 1990년생으로 2014년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심판을 봐왔다.


지난해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심을 맡은 바 있으며 한국이 4강에 올랐던 U-20 월드컵에서도 주심으로 활약했다.


인사이트바레인전 경고를 받은 이기제 / 뉴스1


주심 성향을 보면 한국에 다소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는 다이렉트 퇴장·옐로카드 누적 퇴장은 잘 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거친 플레이에 '경고 1장'은 자주 주는 편이다.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카드 트러블에 걸린 선수가 많은 한국에는 이른바 '카드 세탁'을 하기에 용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 세탁은 카드를 1장 더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이 정지되는 상황에서 중요도가 낮은 경기 전 일부러 카드를 받아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고, 그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사이트팔라히 심판 / 엑스(X, 옛 트위터)


'꼼수'라는 지적을 피하지는 못하지만 토너먼트 대회에 임하는 대부분의 팀이 비공식적으로 택하는 방법이다. 다만 암암리에 행하는 것이고 절대로 '시인'하거나 직접 언급을 해서는 안 된다.


과거 세르히오 라모스가 카드 세탁을 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의도한 게 아니라고는 하기 어렵다"라고 발언해 조사를 받은 뒤 추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카드 트러블에 걸린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박용우, 이기제 등이다.


인사이트TyC Sports


팔라히 심판의 성향을 선수들이 적절히 활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승리가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면 좋지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혹시라도 패배한다면 말레이시아전 승리가 필수인데 자칫 나서지 못하게 될 수 있어서다.


이 밖에 팔라히 심판과 함께 할 부심 2명과 VAR 주심·보조심 2명 모두 카타르 출신이다. 대기심과 예비심은 아랍에미리트 국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요르단(피파랭킹 87위)의 전력은 바레인(피파랭킹 86위)과 비슷하며, 상대전적은 5전 3승 2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