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어디야? 고기 사줄게"...대표팀 동료에게 먼저 연락해 응원해주는 손흥민의 후배사랑

인사이트뉴스1


독일 3부 리그인 3.리가의 SG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뛰고 있는 박규현 선수가 손배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축구 해설가 서형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에는 "박규현은 손흥민 생각에 설렌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박규현은 동양에서 온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특별한 부분이라며 해외 생활의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의 관계를 전하기도 했다. 박현규는 "유럽 생활하는 선수들이 좀 힘든 거 아니까 흥민이 형이 되게 따뜻하게 잘 다가와 줬다"라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서형욱의 뽈리TV'


그는 "기본적으로 제가 굳이 먼저 가서 뭘 어떻게 하지 않아도 형이 먼저 와서 장난도 걸어주시고 말도 걸어주시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이 직접 고기를 사준다고 연락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현규는 "부산에서 소집 끝나고서 하루 후 대전 가는 건데 호텔에서 혼자 시간 보내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손흥민한테) 카톡이 왔다"고 했다. 


이에 손흥민 선수가 "아깝네 서울이었으면 밥 한번 먹으려고 했는데"라고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서형욱의 뽈리TV'


박현규는 "그 어떤 연락보다 흥민이 형의 연락이 설렌다"며 "뭐만 해도 등에서 후광이 비친다"며 "저도 몸소 겪고 있지만 아시아 선수가 EPL 득점왕까지 한다는 건 대단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 선배, 코칭스탭들이 동기부여를 시켜준다며 의지를 다잡았다. 


앞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 역시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매체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 하트에게 문자를 보내 오현규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현규는 "하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팀 동료였다. 두 선수는 전화 통화를 했고 손흥민은 하트에게 나를 잘 돌봐달라고 말했었다. 이후 하트는 내가 팀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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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되는 선수들도 두루두루 챙기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조규성이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고 손흥민을 볼 생각에 떨려 하자 정승현이 그에게 손흥민이 워낙 신입들을 잘 챙겨주는 후배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또 친한 선수끼리만 모여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본 손흥민은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다 같이 섞여서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유럽 축구에서도 손꼽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 그는 실력을 넘어 사람 됨됨이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