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KBS1 '인간극장'에서 8살 차이 과학교사 부부 사연이 그려진다.

이 부부는 '스승과제자' 커플이다. 사제지간에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는데, 일반적인(?) 스승과제자 커플과는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방송이 시작돼 오는 19일까지 스토리를 전하는 이 부부의 남편은 2년차 물리교사다. 아내는 10년차 생명과학 교사다.

년차에서 알 수 있듯 이 부부는 남편이 제자였고 아내가 스승이었다.

KBS1 '인간극장'

남편 박민혁(27)씨는 아내 국혜민(35)씨가 먼저 출근하고 나면 혼자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뒤 학교에 출근한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민혁씨는 4살 딸과 1살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언제나 집에서 1순위는 아내 혜민씨다. 결혼 6년차지만, 언제나 마음은 '처음 그때'와 같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에서였다. 민혁씨는 전교 1등하는 전교 회장이었다. 모범생이기도 했다.

그런 민혁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혜민씨를 처음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과학선생님을 짝사랑하며 2년을 보낸 그는 혜민씨가 고3 담임이 되자 쾌재를 불렀다.

KBS1 '인간극장'

고3 1년 동안 상당히 많이 친해지게 됐고, 민혁씨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1년 후 돌아올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독일 이민을 떠났다.

1년 후 약속대로 민혁씨는 돌아왔다. 이때 혜민씨는 제자의 진심을 어렴풋이 느꼈다.

혜민씨는 민혁씨가 독일로 돌아가기 전까지 매일 만났다. 이때 감정이 싹텄고, 이내 그것이 사랑임을 깨달았다.

민혁씨가 독일로 다시 가게된 뒤 혜민씨는 그런 민혁씨를 보기 위해 독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민혁씨의 어머니를 만나게 됐고, 인정을 받았다.

KBS1 '인간극장'

통장 잔고가 겨우 713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혜민씨는 그런 남자친구를 마음으로 품었다. 21살 민혁씨는 그렇게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다.

육아하며 사범대에 진학한 민혁씨는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조기 졸업했고 선생님이 됐다. 둘은 이제 어엿한 교사부부다.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클리셰까지 깨부수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했다.

KBS1 '인간극장'

그런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훈훈하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두 번의 이야기가 나왔고 세 번의 이야기가 남은 지금,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KBS1 '인간극장'

조금은 특별한 사제지간 러브스토리는 오전 7시 50분부터 KBS1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