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셔츠의 시그니처를 알 리가 없었던 엄마가 의도치 않게 아들의 명품 옷을 훼손한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まいどなニュース)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로부터 평생 원망을 받을 뻔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고2 아들이 고른 성인식 정장이 도착했다. 실이 붙어 있어서 자르려고 했다가 아주 큰일이 날 뻔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녀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정장 재킷 뒷부분에 4개의 스티치가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이를 가봉실이라고 생각해 가위를 들고 와 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이는 가봉실이 아니라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고유의 시그니처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의류와 가방 등에는 시그니처인 4개의 스티치 장식이 있다. 이에 이를 가위로 잘라내면 브랜드를 알 수 있는 고유의 시그니처를 없애버리는 게 된다.
이를 알리 없던 A씨는 가봉 실로 오해하고 자르려 한 것이다.
해당 재킷의 가격은 약 300만 원대다. 다행히 가위를 막 집어넣어 자르기 시작했을 때 놀란 아들이 다급히 말리며 완전히 훼손하지는 않았다고.
A씨는 "아들이 다급히 달려와 '그거 그냥 디자인이야. 마르지엘라 거야'라고 말했다. 이 실을 자르면 태그가 떨어져 마르지엘라라는 것을 알 수 없게 된다면서 그만하라고 하더라"라면서 "다행히 완전히 자르지는 않았고, 가지고 싶었던 옷이 와서 기뻤던지 그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잘랐다면 큰일 날 뻔했다"라며 안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찔하다", "진짜 오해할 법 하다", "아들한테 평생 소리 들을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